[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0년 9월 22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임신부와 만 13세~18세에 대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이 급작스럽게 중단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무료 접종 하루 전 중단이 발표된 이유를 설명해주시죠. 
A. 네, 오늘부터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하려 했지만 어젯밤 질병관리청은 예방 접종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백신 이송 과정 중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이송 과정 중에 백신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Q. 그렇군요. 인플루엔자 백신은 상온에 노출이 되면 안 되는 겁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이동 과정 중에 영상 2도에서 8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Q. 일부 업체에서만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나머지는 괜찮은 것 아닙니까? 
A.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Q. 문제의 독감 백신은 어떻게 처리가 되며, 그 진행 과정을 알 수 있습니까? 
A.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의 독감 백신에 대한 질병청의 검사 의뢰를 토대로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간은 약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질병청은 식약처의 안전성 여부 검사 후 접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Q.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A. 안타깝지만 올해 독감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차단에 주력해오던 정부의 방역 대응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인데요. 보건당국에 따르면 공급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점검해서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물량은 먼저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이번 무료 접종을 중단하며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는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A. 질병청은 이달 8일부터 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해 왔으며, 앞으로 초·중·고교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일정이 전면 중단된 것인데요. 

질병청은 지금까지 아동에게 공급된 물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독감 무료백신 접종은 일시 중단됐지만 유료 접종은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62세 이상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10월 중순부터 진행할 계획입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이송 과정 중 문제가 생기며 중단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국민의 안전이 달린 문제인 만큼 방역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의료기관과 대상자에게 더 이상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발 빠르게 대처해 예방접종이 신속히 재개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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