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로 폭락한 세계 증시...전형적인 ‘코요테 모멘트’ [지식용어]
코로나19 쇼크로 폭락한 세계 증시...전형적인 ‘코요테 모멘트’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04.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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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김동운 수습] 주식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세계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출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까지 14개월간 계속 올랐던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폭락했다.

이렇게 증권 시장에서 증시의 갑작스러운 붕괴 현상을 ‘코요테 모멘트’라고 부른다. 이는 미국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한 만화 영화 ‘로드러너와 코요테’에서 시속 24㎞로 빠르게 뛰어다니는 새 로드러너를 코요테가 쫓는 장면에서 나온 말이다.

코요테는 로드러너를 향해 정신없이 질주하다가 길이 갑자기 푹 꺼지는 순간, 두렵거나 피하고 싶던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갑자기 깨닫는다. 이를 빗대어 증권시장에서는 여러 주 동안 고수익을 쫓아가던 많은 투자가들이 갑작스러운 증시 폭락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상황을 ‘코요테 모멘트’를 맞았다고 표현한다.

지난 200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코요테 모멘트를 언급하며 세계 경제의 큰 타격을 경고했다. 이후 2008년 9월과 10월은 1930년대 대공황을 넘어 세계 역사상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았다.

당시 발생한 금융위기는 2007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일랜드까지 집값이 모두 폭락했고 수많은 집주인들은 모기지(장기주택대출) 할부금을 연체하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다.

글로벌 금융, 증시, 채권시장이 깊이 연관돼 있어 금융 위기는 순식간에 전 세계 거대 금융기관으로 확산됐다. 금융기관들은 바로 위태로워졌고 2008년 말 벨기에,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라트비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미국 등 주요 은행들이 상당수 파산을 앞두고 있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증시 붕괴로 인해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전 세계 자본 흐름(gross capital flows)의 90%가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금융위기는 실물경제로 전이됐는데, 미국에서는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 매달 8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또 2015년까지 약 900만 가구가 집을 압류 당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은행이 부실해지고 공적금융망이 취약해지면서 유로존 해체 위기가 닥쳤다.

최근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폭락한 증시에 대해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전형적인 ‘코요테 모멘트’라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촉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결국 해결되겠지만 여전히 사회 활동과 소비를 꺼리는 사람들이 다시 소비를 시작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었다. 현재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전례 없는 불황을 맞이하고 있는 세계 경제는 급격한 하강 국면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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