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인생작...비운의 수학 천재 ‘앨런 튜링’
[지식의 창]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인생작...비운의 수학 천재 ‘앨런 튜링’
  • 보도본부 | 홍탁 PD
  • 승인 2020.04.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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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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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배비지, 폰 노이만으로 이어지는 컴퓨터 선구자 명단에 빠진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그의 이름이 빠진 이유는 세계대전과 냉전 속에서 그의 재능과 업적이 비밀로 숨겨져 있었으며 동성애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대 컴퓨터 공학의 초석을 다진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 사회상에 부딪쳐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수학 천재. 바로 ‘앨런 튜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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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은 어린 시절 미적분을 배우지 않고도 미적분 고등수학 문제를 풀 만큼 특출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에 입학하며 튜링은 두각을 나타내게 되는데요. 대학 재학 중에 쓴 논문은 튜링 머신 이론과 노이만형 컴퓨터에 있어서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후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영국이 전쟁에 돌입하자 수학적인 능력을 인정받은 튜링은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는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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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튜링은 기존의 해독기를 개량한 튜링 봄비라는 장치를 개발했고 이 장치는 독일 잠수함의 위치와 공격을 알아내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 컴퓨터는 군사 기밀로 약 50년간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죠. 그러다 전쟁이 끝나고 튜링은 초기 디지털 컴퓨터 개발에 참여해 영국 최초로 프로그램 내장형 컴퓨터 구조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현재 튜링 테스트라 불리는 인공지능 실험을 제안했습니다.

튜링 테스트는 사람을 격리된 방에 두고 컴퓨터와 대화를 하도록 하는데, 사람은 기계와 대화하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이러한 대화 과정에서 사람이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컴퓨터가 최소한 인간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방법입니다.

◀MC MENT▶
튜링은 이 기계를 완벽하게 실현하려다 실패하지만 컴퓨터 선구자인 폰 노이만에 의해 약간 변형되어 지금의 컴퓨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많은 업적을 남긴 튜링. 그러나 그의 명성과 달리 말년은 다소 비참했습니다. 그의 동성애 사실이 기사화되면서 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됐는데요. 당시 영국에서는 동성애가 금지였고 성소수자였던 따라서 튜링은 법을 어긴 범죄자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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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법원에서 동성애 혐의에 대해 여성 호르몬 투여를 통한 화학적 거세 형벌을 받게 되고 우울감에 빠진 튜링은 동화 속의 백설공주처럼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베어 물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생을 마감합니다.

앨런 튜링의 실화를 바탕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천재적인 능력으로 생긴 비애, 오랫동안 남들에게 숨기고 싶었던 상처, 내적 갈등 같은 비밀들이 영화를 통해 하나둘씩 밝혀지게 됩니다.

◀MC MENT▶
튜링은 수학, 암호학, 생물학 등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했지만 특히 컴퓨터 과학 분야에 끼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컴퓨터 과학 및 전산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 컴퓨터의 개념을 창시한 희대의 천재 인생은 초라하게 막을 내렸지만 “때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한다"는 영화 속의 대사에서 우리는 앨런 튜링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닌,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로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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