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최근 마케팅 시장에서는 편리미엄이 인기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 편리미엄은 일상생활에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1~2인 가구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반영된 현상이다.

‘편리미엄’이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용어로 소비자들이 가격이나 품질 등 가성비를 넘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이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줄여 이르는 말로, 직장을 구할 때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말)을 추구하며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취미나 여가생활을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편리미엄 현상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귀찮고 반복적인 활동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한다.

이렇게 주로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연령대인 1980~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사람들은 꾸준히 새로운 문화를 접해왔기 때문에, 다른 세대에 비해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만족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편리미엄은 여러 제품 및 서비스 관련 업계에서 반영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쉽게 조리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동 없이 에어프라이어나 팬에 굽기만 하면 되는 간식,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탕 종류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

전자기기 분야에서도 편리미엄 현상은 두드러졌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기만 하면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액티브 스피커가 많이 출시되고 있고, 또 피로회복과 근육을 직접 관리해주는 마사지 기기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합리적 소비행태가 일반화 되면서 대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예를 들면 배달음식 서비스, 청소 대행 서비스 시장을 들 수 있고, 이 외에도 소비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인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가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그리고 쇼핑과 여가활동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주거권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문화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거복합단지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선호한다. 또 반경 1km 이내에 교통, 교육, 편의, 공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된 원스톱 생활권도 주목받고 있는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이 편의시설과 여가를 즐길 때 주로 집 근처에서 지갑을 여는 경향이 강해져,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 신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소한의 시간 투자와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발휘하는 ‘편리미엄’을 통해 현대인들은 더 효율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한다. 앞으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점점 더 빨라지면서 편리함에 대한 욕구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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