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매일매일 일교차가 60도에 육박한다면, 혹은 영하 40도의 기온에 찬바람까지 휘몰아친다면 우리는 과연 견딜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외출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멀쩡하게 지낼 수 있는 존재들이 있었으니... 바로 사막과 극지방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입니다.

먼저 사막에서 극한의 환경을 버티며 살아가는 동물들인데요, 이 동물들은 각자의 특성에 맞게 털, 땅, 신체 부위를 이용해 극한의 환경을 이겨냅니다.

그 중 첫 번째, 사막에서 털을 이용하는 동물들입니다. 소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가젤의 일종인 스프링복은 기온이 30℃를 넘어서면 자신의 흰 털을 세워 햇빛을 반사합니다.

줄무늬 다람쥐와 타조의 털 역시 더위에 관여하는데요. 줄무늬 다람쥐의 경우는 길고 풍성한 꼬리로 그늘을 만들고, 타조의 경우는 자신의 날개로 몸통과 다리를 가리고 등의 깃을 세우면서 몸의 열을 식힌다고 하네요.

두 번째! 땅을 활용하는 동물들입니다. 굴속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는 습성을 지니는 미어캣은 더위가 심해지면 굴속으로 들어가 지면에 배를 깔고 휴식을 취하는데요.

지열의 온도 변화 폭이 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이용하는 거죠. 또 샌드피쉬 도마뱀도 미어캣과 마찬가지로 지열을 십분 활용해 해가 뜨는 동안은 밖에서 활동하다가 기온이 낮은 밤에는 모래 속에서 체온을 유지합니다.  

세 번째, 신체의 특정 부위를 활용하는 곤충입니다. 사막 딱정벌레는 미세한 돌기가 있는 등껍질을 활용합니다. 사막에 안개가 낄 때 그 기능이 빛을 발하는데, 안개가 돌기에 달라붙으면서 큰 물방울이 되고 이를 입으로 흘려보내면서 사막 딱정벌레는 수분을 얻는 거죠. 자신의 신체와 자연환경을 활용해서 사막의 더위와 일교차를 견뎌내는 모습! 신기함을 넘어 경이롭기 까지 합니다.

다음은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입니다.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은 체내의 단백질과 무리생활로 추위를 이겨냅니다. 흑어(黑魚)와 같은 극지방의 어류는 영하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혈액의 동결점을 낮추어주는 부동단백질을 생산해 냅니다.

다음은 무리를 지어 추위를 이겨내는 경우인데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 펭귄들은 보통 한곳에 빽빽이 모여 칼바람을 이겨내는데, 추위에 노출되는 부위를 줄이고 체온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때 어린 펭귄은 무리의 중앙에 모아두고 추위로부터 보호합니다.

버티기 힘든 사막과 극지방의 동물들이 생존 능력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혹독한 외부환경에 맞게 발달한 신체 구조와 생활양식에 있었네요.

우리의 삶도 극한 기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혹독하다고들 하죠. 극한의 기후를 버티고 이겨내는 이 동물들처럼 우리만의 자신감과 노하우로 고난을 이겨내고 행복은 마음껏 즐길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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