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뮤지컬 ‘영웅본색’ 마크 역의 최대철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기분이 들어요”
[인터뷰360] 뮤지컬 ‘영웅본색’ 마크 역의 최대철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기분이 들어요”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02.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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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느와르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뮤지컬 ‘영웅본색’이 지난해 12월부터 장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영웅본색’은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자호와 자걸, 마크라는 세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과 가족애 등 삶의 본질적 가치를 담아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중 마크 역을 열연한 배우 최대철을 만나보았다.

PART1. 마크와 닮은 배우 최대철

[쇼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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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뮤지컬 ‘영웅본색’으로 돌아온 배우 최대철 입니다.

- 이번 작품에서 마크 역을 맡게 된 계기가 있나요?

'왜그래 풍상씨' 촬영 막바지 때 유준상 형이 뮤지컬 ‘영웅본색’의 마크 역을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전화가 왔는데 '마크 역을 해주시면 안됩니까'라고 해서 '제가요?' 그랬어요. 전화 끊고 소리 한번 질렀죠. 오디션을 보면서 리딩하는데 느낌이 좋았어요. 저도 모르게 마크의 감정을 절절하게 느꼈죠. 그리고 마크로 발탁이 돼서 너무 감사했죠.

[쇼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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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8년 만에 돌아온 무대라 힘들기는 했어요. 같은 역할을 하는 박민성이란 친구는 계속 뮤지컬을 해왔으니 조언을 많이 구했죠. 민성이랑 왕용범 연출님이 끝까지 믿어줬어요. 사실 연출님 덕에 지금 최대철의 마크가 있지 않나 싶어요.

- 평소에 악역을 잘 소화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평소 본인의 성격은 어떤가요?

인간 최대철은 사실 마크 성향이에요. 친구들 좋아하고 남자들 간의 의리를 지키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제 마음 속에 아성의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사람이 양면성이 있잖아요. 비열한 면도 있고. 다양한 면들이 있지만 저는 마크 같은 성격을 좋아해요.

[쇼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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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마크 역을 맡은 배우들에 비해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연 중에 마크가 절규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원래는 발성으로 노래를 불러야 했어요. 그런데 제가 표현한 마크는 연기와 노래가 반반 정도 섞였어요. 아무래도 연기를 하던 사람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다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뮤지컬을 연기하면서 장점이 있었나요?

뮤지컬 무대는 저를 채워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제가 정말 살아있는 기분이 들어요. 공연 중 마크 대사에서도 ‘아직 나 살아있어’라고 외치는데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호르몬이 나오는 것 같아요. 무대에 올라가면 살아있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은 희열이 느껴집니다.

[쇼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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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나요?

첫 공연 때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맨 처음에 음악이 나오면서 나가는데 그 뒤에 서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사실 첫 공연이 끝나고 개인 분장실 들어갈 때 울었어요. 연출진이 공연 끝나자마자 내려와서 “무대로 돌아온 걸 축하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대견스럽게 봐줘서 고마웠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위안이 됐어요.

- 그동안 뮤지컬 연습은 어떻게 해왔나요?

첫 뮤지컬이 ‘와이키키 브라더스’였어요. 당시에는 제일 처음에 인사를 하고 맨 마지막으로 밀렸었는데, 그때 생각을 했어요. ‘나도 언젠가는 맨 앞에서 박수 받는 날이 있겠지’ 그래서 그날을 꿈꾸면서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또 선배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요. 선배들이 고음일수록 목젖을 많이 내리라고 알려주더라고요. 또 어렸을 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정말 좋아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쇼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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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을 공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공연을 연습하면서 ‘진짜로 하자’고 다짐했어요. 항상 진심을 담아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영웅본색’ 영화를 보면 주윤발 선배님이 성냥개비를 무는 장면이 있어요. 그 부분에서 특유의 제스처가 있더라고요. 성냥개비를 잡는 순간 입꼬리가 올라가는데 그런 작은 부분들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주윤발 선배님처럼 ‘나도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대로 가자’라고 생각했죠.

평소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선보였던 최대철이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첫 공연을 마치고 울음을 터트렸다는 그는 자신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돌아온 것이 매우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다음 시간에는 그의 작품 활동과 연기 인생에 대해 자세하게 들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