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미 의회도 한미 동맹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현지시간 22일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자신의 SNS에 "훌륭한 소식"이라며 "상원이 우리의 동맹을 지키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몇시간 안 돼 한국이 매우 중요한 정보 공유 협정을 종료하려던 결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한국은 우리의 동맹과 양국 간 협력에 이득이 될 현명하고 판단력 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장관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제공]
강경화 외교장관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제공]

앞서 미 의회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종료 시한(한국시간 23일 0시)을 앞두고 재고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압박해왔다. 특히 미 상원은 지난 20일 제임스 리시(공화) 외교위원장과 제임스 인호프(공화) 군사위원장,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메넨데스 의원과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 등의 주도로 '지소미아 연장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 역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 우리는 우방들이 싸울 때가 아니라 서로 잘 지낼 때 좋다.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든 하고 싶다"고 말했고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의 협력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 긍정적 관계 유지를 위해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한 일이 갱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의회 내에서도 상당한 갈등과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