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또다시 조수 수위가 상승하면서 도시가 일부 침수됐다.
17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는 이날 최고 150㎝에 달했다.
이는 시내 50∼60%가 침수되는 수위로 당국은 베네치아 명소인 산마르코 광장을 폐쇄하고 관광객과 주민들의 진입을 통제했다.
베네치아는 지난 12일 아프리카 쪽에서 불어오는 열풍과 호우 등으로 조수 수위가 178㎝까지 치솟으면서 도시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으며 15일에도 조수 수위가 160㎝에 도달해 도시의 70% 안팎이 침수됐다.
이로인해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인 산마르코대성당도 값비싼 대리석과 모자이크 등이 훼손됐다.
앞서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조수 수위가 194㎝에 육박했던 1966년 이후 53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입은 베네치아에 대해 지난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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