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우리에게 익숙한 ‘헬리코박터균’, 너 정체가 뭐니?
[카드뉴스] 우리에게 익숙한 ‘헬리코박터균’, 너 정체가 뭐니?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19.11.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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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여러 매체들을 통해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유산균 등의 광고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이 자주 언급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유익한 균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헬리코박터균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과연 헬리코박터균은 유익한 균일까?

헬리코박터균은 의학적 용어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말하는데 위장 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점막층과 점액사이에 서식한다. 이 세균은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위암의 1급 발암 요인으로 분류할 정도로 위험한 세균이다.

위염이나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에 비교적 높은 빈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찌개나 국을 같이 떠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 서양에 비해 감염률이 높은 편이다. 헬리코박터균의 전파 경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보통 입이나 분변을 통해 전파된다고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은 1998년 조사에서 69%의 높은 감염률을 보였으나 그 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며 2016~2017년 조사 결과에서는 감염률 43%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 꼽혔지만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계속되어 왔다.  

최신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치료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헬리코박터균 감염환자에게 위암에 대한 예방적 제균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헬리코박터균이 일으키는 질병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헬리코박터균은 위암뿐만 아니라 십이지장궤양,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기능성 소화불량, 만성 혈소판 감소증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만성 표재성 위염, 만성 위축성 위염 등을 유발한다. 만성 위염은 위암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통 위산 분비 억제제와 항생제로 구성된 치료약을 1~2주간 복용한다. 이 때 약물 복용 시간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거나 임의로 중단할 경우 제균 치료에 실패해 약물에 대한 내성균이 나타날 수 있어 꼭 처방대로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즉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병이 유발된 상태가 아니거나 이상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제균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만약 위 수술 경험이 있거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혹은 위에 질환이 발생한 상태라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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