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도브 샴푸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생활용품업체인 유니레버가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네덜란드계 업체인 유니레버는 도브(Dove), 컴포트(Comfort), 슈어(Sure) 등 400여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현재 연간 70만t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 유니레버는 각종 재생 플라스틱과 대체 물질을 통해 이를 2025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사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유니레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플라스틱 프리 열풍이 불고 있다.

커피 브랜드 기업인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모든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했으며 찬 음료는 빨대가 필요 없는 리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알래스카 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기내 및 공항 라운지에 제공되는 빨대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겠다고 공지했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룹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일회용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바디로션 대신 대용량 용기에 담은 다회용 어메니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션 브랜드들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제품 소재로 사용하며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8년 재활용 플라스틱이 함유된 신발을 500만 켤레 생산했으며 2019년에는 이의 두 배가량인 1,100만 켤레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2016년부터 매장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으며, 2024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만을 사용해 만들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2025년까지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약 200t 상당의 플라스틱의 사용을 없앨 계획을 밝혔다. 쇼핑백, 옷걸이 등을 친환경 소재로 바꿀 예정이며 재활용 가능한 쇼핑백, 재활용 커피 컵으로 만든 섬유로 제작된 포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운동들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8월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서 필리핀 관광청 직원 및 현지 주민들과 함께 ‘해양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치렀다.

제약업계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고객 및 구성원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중이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소비되었던 플라스틱. 이제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인식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전 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비자들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빨대 사용을 줄이는 등 작은 실천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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