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중국의 대왕판다 '촹촹'이 태국 동물원에서 돌연사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 사는 19세 대왕판다 '촹촹'이 이달 16일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죽음을 맞았다. 

태국 동물원에서 돌연사한 대왕판다 촹촹(사진/연합뉴스제공) 
태국 동물원에서 돌연사한 대왕판다 촹촹(사진/연합뉴스제공) 

1. 대왕판다
대왕판다는 보통 때에는 단독생활을하지만, 발정기인 봄이 되면 여러 마리가 모인다. 대나무 잎과 조릿대, 죽순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 

몸길이는 150~180cm, 꼬리길이는 12~15cm, 뒷발길이는 14~20cm, 귀길이는 7~11cm 정도이며 무게는 85~125kg쯤 된다. 

몸의 빛깔은 눈 주위와 네 다리의 털은 흑색이며 나머지 부분은 흰색이다. 

19세에 갑자기 죽은 대왕판다 촹촹(왼쪽)(사진/연합뉴스 제공) 
19세에 갑자기 죽은 대왕판다 촹촹(왼쪽)(사진/연합뉴스 제공) 

2. 태국으로 간 촹촹과 린후이 
대왕판다 촹촹과 린후이 판다 커플은 2003년 중국이 태국에 '대여' 형식으로 제공한 이래 치앙마이 동물원에 살았다. 

촹촹과 린후이 판다 커플은 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촹촹이 린후이에게 '성적' 관심을 보이지 않자 동물원 측은 짝짓기 유도에 도움이 된다는 저(低)탄수화물 식단을 특별히 마련하고, 짝짓기 영상까지 보여줬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동물원은 결국 인공수정으로 지난 2009년 커플의 2세를 맞이했다. 

3. 돌연사, 원인은? 
일반적으로 동물원 대왕판다의 수명은 25∼30년으로 알려졌다. 촹촹은 19세에 갑자기 죽음을 맞이 했고, 돌연사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촹촹의 돌연사 소식은 중국 언론에 주요하게 다뤄졌다. 더불어 해외로 보내진 판다들의 실태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촹촹의 죽음에 안타까워하거나 분노하는 여론이 넘쳐났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태국은 판다를 기르기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라거나 "태국인들은 우리 생각만큼 동물을 잘 돌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홀로 남은 린후이를 도로 데려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판다의 돌연사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에 나서기로 했고, 대왕판다 보존 기구인 '중국대웅묘보호연구중심(中國大熊猫保護硏究中心)'은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판다외교에서 외교특사로 활약하고 있는 판다(출처/위키피디아) 
중국의 판다외교에서 외교특사로 활약하고 있는 판다(출처/위키피디아) 

4. 중국의 '판다외교' 
중국은 희귀동물인 판다를 다른 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자 할 때 해당 나라에 판다 또는 판다와 관련된 물품을 선물하곤 한다. 이처럼 중국이 상대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판다를 동원하는 방법을 ‘판다외교’라고 한다. 

판다외교는 중국이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자국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증정하며 이뤄진다. 이러한 판다 외교는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판다 한 쌍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과거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 등급 7단계('미평가 등급', '자료 부족 등급' 제외) 중 심각도 순으로 넷째 단계인 '멸종위기종'(EN)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보호·번식 노력으로 다섯째 단계인 '취약종'(VU)으로 재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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