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크게, 더 빨리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를 또 한 차례 압박했다. 여기서 특히 문제는 중국이 아닌 연준이라며 연준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당신의 대통령으로서 사람들은 내가 우리의 매우 강한 달러에 감격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난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준의 높은 금리 수준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달러를 높게 유지하고 있어 캐터필러, 보잉, 존 디어, 자동차 회사들과 기타 업체 등 우리의 위대한 제조업체들이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연준은 지난달 말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가 장기 사이클이 아닌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강도가 심화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금리를 더 빨리 더 크게 내려야 한다"며 "터무니 없는 양적 긴축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부추겼다.

한편 이에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중앙은행에 대한 최근 공격과 그가 중국과 점점 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달러 가치에 대해 가진 불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달러 강세가 수입품 가격을 낮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수출품의 가격을 비싸게 만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매일 트윗을 통해 금리 인하를 끈질기게 압박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