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 백종원과 이대 백반집 사장, 그리고 시청자가 다 울었다

이날 방송에서 힘든 과거를 털어놓을 때도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대 앞 백반집의 행태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백종원은 특히 자신이 골목식당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진심을 상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은 '여름특집' 마지막 이야기로 꾸며 '연예인 식당'의 정석 김민교의 태국식당, 이대 앞 백반집, 그리고 포방터 홍탁집과 돈가스집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1회에 등장해 백 대표에게 큰 도움을 받고 인기 식당이 된 이대 앞 백반집이었다.

방송 중 눈물 보인 골목식당 '백종원' [SBS 제공]
방송 중 눈물 보인 골목식당 '백종원' [SBS 제공]

하지만 백 대표가 직접 주방에 들어가 보니 미리 준비된 뚝배기가 쏟아졌고, 위생 상태는 솔루션 전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1회 때도 고집을 피우던 여자 사장은 백 대표의 진심 어린 물음에도 핑계로 일관해 백 대표는 물론 시청자 분노까지 자아냈다.

1회 때 등장한 이대 앞 백반집은 당시 제육볶음 등 기본메뉴에 대한 백 대표의 정확한 솔루션으로 골목 맛집으로 등극했지만, 솔루션을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서 최근 맛도 서비스도 변질했다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직접 이곳을 찾은 백 대표는 아쉬움과 답답함에 "마음이 다친 게 크다. 이래서 제가 어떻게 믿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레시피와 교육했던 부분은 지키지 않으면서 “백종원이 시켰다” “백종원 입맛이 맵고 짠 것을 좋아한다”고 찾아오는 손님에게 거짓 변명을 둘러댄 부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백종원은 자신의 진심이 상처받았다는 마음을 전하는 과정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특히 어려운 경제 속에서 골목상권을 살리고 싶었다는 프로그램 참여 의도를 전하며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은 시청자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에 남자 사장은 "백 대표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제작진들에게도 면목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으나, 시청자들은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판만 쏟아냈다. 그러나 백 대표는 "다시 잘 좀 해달라"며 재교육 솔루션을 약속했다.

이번 특집은 희비가 엇갈리는 여러 사례를 통해 한 번 방송을 탄다고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초심으로 노력해야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며 시청률이 고공 행진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0분 방송한 SBS TV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률은 7.4%-9.2%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8.7%-10.8%로 10%를 넘어섰다.

한편, 방송이후 이대 백반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수의 글들이 올라왔다. 특히 방송 이후 바로 이대 백반집을 찾았다는 모 유튜버에 따르면 이대 백반집 점원은 “나쁜 것만 너무 골라서 나갔다” “사람을 아주 사기꾼을 만들었다”라는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심지어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 손님에게 바쁘다며 거절하고, 손님이 나간 뒤 “현금 영수증을 뭐 하려고 그래 노인네가...”라는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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