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독을 이용해 만든 인간의 생명을 구할 치료제들
[카드뉴스] 독을 이용해 만든 인간의 생명을 구할 치료제들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8.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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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김아련 / 디자인 이연선] 동물이나 곤충의 ‘독’이 각종 질병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세대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 벌의 침이나 뱀 종류의 독은 이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고, 최근 전갈의 독에서 항생 물질을 발견해 화제가 되었다. 유익한 독소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꿀벌의 독침이다. 평소 꿀벌의 독침은 벌집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사용한다. 따라서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않는 한 꿀 채집 시에도 공격성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위협을 인지할 경우 독성이 있는 벌침으로 공격을 하며, 벌이 침을 쏘면 바나나 향의 페로몬이 배출되고 다른 벌의 공격 욕구를 촉진시킨다.

이러한 꿀벌의 독침을 이용한 ‘봉독 요법’은 특히 한의학계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때 주로 쓰이고 있다. 꿀벌에 감염되면 신체 조직 내에 멜리틴이 생기는데, 이는 항염작용을 돕는다.

다음은 뱀과(科)의 독소이다. 살모사의 독은 고혈압 치료제인 ‘캡토프릴(Captopril)’ 의약품으로 개발되었다. 살모사에게 물리면 즉시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압이 급격하게 낮아져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BMS사의 연구진은 이런 현상을 치료제에 이용했다. 혈압을 낮추는 성분을 분리해 고혈압 억제제로 활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살모사의 독에서 혈관 수축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캡토프릴을 만들었고 1981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에서 고혈압 약으로 승인받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다음은 전갈 독이다. 미 스탠포드대와 멕시코 국립대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은 얼마 전 멕시코 동부에 서식하고 있는 ‘디플로센트러스멜리치(Diplocentrus melici)’라는 전갈이 갖고 있는 독에서 새로운 항생 물질을 발견했다.

전갈에서 추출한 독을 여러 유해균에 적용했을 때 감염력이 높기로 유명한 황색포도상구균을 사멸시키는데 효과적이었고 결핵균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혀졌다. 놀라운 점은 건강한 인체 조직은 해치지 않으면서 치료가 어려운 세균을 퇴치했다는 것이다.

전갈의 독이 항생제로 승인 받기까지는 아직 검증기간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곤충이나 동물의 독을 이용해 인간의 질병을 위한 치료제가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앞으로는 어떤 독을 활용한 치료제가 나올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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