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아등바등 사느니 OOO 하는게 낫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나오는 말이다. 쉽게 예를 들어 집 한 채 장만하기 위해 즐기지 못 할 바에는, 집 장만을 포기하고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기는 삶을 택하겠다는 것. 동료들처럼 승진하기 위해 목숨을 걸기보다는 만년 과장으로 지금의 삶을 즐기겠다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우연히 나온 생각들이 아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면서도 명품 브랜드,외국산 수입차, 여행 시장 등의 성장은 이러한 젊은 층들의 생활 패턴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  

이처럼 개성과 자기계발,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일컬어 ‘P.I.E 세대’라고 부른다.이를 이끄는 세대는 1980년~2000년대 출생으로 20, 30대가 포함된다.

P.I.E는 '개성(Personality)'과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Invest in myself)', '경험(Experience)'에 중점을 두고 소비하는 20·30 청년층을 의미하는 단어다.

다시 말해 △남과 다른 개성을 중시하고 △나의 행복과 자기계발에 투자하며 △소유보다 경험을 위해 실속 있는 소비를 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에 중점을 둔 소비를 한다는 점에서 '욜로(YOLO)'와도 비슷하다.

물론 욜로족이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며 생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정확하게 파이세대와 동일하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이다)

특히 이들은 앞서 말 한 듯 명품 구매와 여행 소비, 수입차 구매 등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고, 즉흥적인 소비에 집중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명품이나 수입차 시장에서 파이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의 20·30 청년층이 결혼이나 내 집 마련을 위해 저축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파이세대가 늘어난 데는 지속적인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안정성,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이세대는 현재 국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 곧 기성세대를 넘어서는 소비 주체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 수입차, 여행 시장 외에 또 어떤 소비가 파이세대의 관심을 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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