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겹쳐, 평소보다 더 크게 관측되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달은 지구 주위를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공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달과 지구의 거리는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가까워 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게 된다. 

이런 현상 중 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을 때 보름달이 뜨게 되면,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달의 모습이 관측되는데 이것이 바로 슈퍼문이다.

한편 슈퍼문이 관측될 때는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만큼 달의 인력도 가장 크게 작용하게 된다. 이는 곧 조수간만의 차(밀물과 썰물의 차이)에 변화를 주게 되는데, 평소보다 19% 가량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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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다음 달 1∼4일과 다음 달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슈퍼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다음 달 31일에는 달과 지구 간 거리가 35만7천176㎞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까워지면서 그믐달 모양의 슈퍼문이 뜰 예정이다.

조사원은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 슈퍼문은 2월 19일 발생했는데,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으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며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다음 달 슈퍼문 기간에는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슈퍼문 기간 33개 지역 가운데 21개 지역에서 고조 정보가 '주의 단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인천,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 등 5개 지역에서는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원은 "특히 새벽 시간대에 해수면이 더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 등에 침수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와 야간 바다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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