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로 새롭게 출발하는 축구대표팀 왼쪽 풀백 출신 김동진(37)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친선전에서 은퇴 경기를 펼쳤다.

김동진의 매니지먼트사인 'DJ 매니지먼트'는 25일 "김동진이 24일 홍콩 스타디움에 열린 키치와 맨시티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라며 "키치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김동진은 전반 15분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고 밝혔다.

은퇴 기자회견 당시 '김동진' [연합뉴스 제공]
은퇴 기자회견 당시 '김동진' [연합뉴스 제공]

2000년 안양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동진은 2007년 러시아 '명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서 뛰었고, 2010년 울산 현대로 이적한 뒤 FC서울, 항저우 뤼청(중국)-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키치SC-호이킹 SA(홍콩)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 현역 은퇴를 결정한 김동진은 키치SC에서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키치SC는 맨시티와 친선전에서 김동진의 은퇴 경기를 열어줬고, 김동진은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맨시티 유니폼과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다.

앞서 김동진은 지난 1일 은퇴를 발표하면서 "선수 생활을 더 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플레잉 코치로 일하면서 유소년도 가르치다가 '어떤 게 더 가치 있는 일일까' 생각하게 되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 생활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국가대표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때와 2007-2008시즌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할 때를 꼽기도 했다. 또 김동진은 자신의 선수 생활에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80점은 줘도 될 거 같다"고 답했으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고마웠던 사람으로 아내를 가장 먼저 들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