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최근 금융권과 대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업무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RPA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전했다.

RPA란 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자로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사람을 대신해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RPA는 인공지능(AI) 초입 단계인 자동화 기술이며 단순 프로그래밍보다 한 단계 더 복잡한 명령을 수행한다.

기업들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업무는 자동화 시스템 RPA를 도입해 해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데스크, 헬프 데스크 및 콜센터 등에서 자동화 기능이 사용되어 업무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RPA시스템은 특히 인적오류를 감소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RPA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넘어서 금융권에서는 대출 심사, 금융거래 확인, 회계 점검, 심사 및 계정처리 등의 업무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최근 가계여신 자동연장 심사, 가계여신 실행, 가계여신 담보재평가, 기술신용평가서 전산 등록, 외화차입용 신용장 검색, 의심거래보고서 작성 등 영업점 지원을 위한 업무 위주로 RPA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예적금 만기 안내, 장기 미사용 자동이체 등록계좌 해지 안내, 퇴직연금수수료 납부 안내, 근저당권 말소 등의 업무에 RPA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얼마 전 KEB하나은행은 RPA시스템을 19개 업무 22개 절차로 확대 실시했다. 8000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자동으로 반영해 통합신용대출 금리를 산출하고, 주요 파생거래를 실시간 확인하는 일을 하나은행 RPA 로봇인 ‘하나봇’이 하게 된다. 아울러 자금세탁 고위험군 정보를 자동 추출하고, 연금수수료를 내지 않은 기업을 안내하는 등 영업점 업무와 해외 영업소의 위험징후를 감시하는 본점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 RPA시스템이 활용된다.

그리고 롯데그룹은 지난 4일 RPA시스템을 전 계열사에 도입해 직원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상생 활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해 주목 받았다.

이렇게 기업들이 로봇프로세스를 이용한 RPA 자동화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RPA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 시스템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여러 기업들이 점차 스마트워크 기업으로 변모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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