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기동헬기가 있다. 이름은 ‘수리온’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수리온은 맹금류를 의미하는 ‘수리’와 100을 의미하는 ‘온’의 합성어로, 용맹함이 넘치는 헬리콥터라는 의미다. 수리온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 반열에 올랐다.

수리온은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구형 UH-1H와 비교적 신형인 UH-60의 중간 정도 크기로 완전무장한 분대의 병력을 태울 수 있다. 

적 지대공 미사일이나 대공 레이더에 탐지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면서 미사일 기만체를 투하하는 자동 방어체계를 탑재해 생존성을 높였으며 특히 조종석이나 엔진 등 주요 부위는 방탄설계가 이뤄졌고, 연료탱크는 총탄에 구멍이 나더라도 스스로 구멍을 메울 수 있는 ‘셀프 실링’(self-sealing)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 제공

이런 우리의 자랑스러운 수리온을 해양경찰청은 해양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 중형헬기 2대를 동해와 제주해역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해경청은 지난 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국산 중형헬기 '수리온' 2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2월 인수할 예정이다.

수리온 헬기는 최대 순항 속도 시속 276㎞, 최대 항속거리 685㎞로 16명까지 탑승해 최대 3시간 40분 동안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헬기에는 최대 200개 표적을 자동추적할 수 있는 탐색 레이더, 고성능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외부 인양장치(호이스트) 등이 장착되어 있고 야간 운항에 제약이 없어 해양사고 구조 활동과 섬마을 환자 이송 등이 가능하다. 

헬기 운용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8∼9명이 탑승할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특수구조대도 헬기를 타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해경청은 이들 헬기의 운용 요원을 대상으로 올해 7∼11월에는 제작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종을 운용 중인 육군·해병대·경찰청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운용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수리온 헬기 현장 배치 시점에 맞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일부 헬기를 재배치할 방침이다.

해경청은 수리온 헬기 2대를 도입하면서 연말까지 비행기 6대, 헬기 20대 등 총 2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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