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4일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한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실(UNOCT) 사무차장이 신장 자치구를 방문한 것이 "신장에서 위구르족, 카자흐인, 키르기스인, 여타 이슬람교도 등에 대한 전례 없는 탄압이 진행 중인 점에 비춰보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제공)
(EPA=연합뉴스 제공)

설리번 부장관은 "중국은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에 대한 탄압이 합법적인 테러 방지 활동이라고 계속 덧칠하고 있다"며 보론코프 사무차장의 이번 방문이 유엔의 신뢰도나 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을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표명했다.

중국 서부에 있는 신장 자치구는 이슬람교를 주로 믿는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중국 정부가 이들을 장기간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신장 자치구에는 강제 수용소가 설치돼 있으며 여기에는 위구르족과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이 100만명 이상 수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중국은 수용시설이 직업 훈련을 하는 시설이며 종교적인 극단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보론코프 사무차장이 중국의 초청에 따라 자국에 와 있다고 확인했으나 방문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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