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2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번아웃'(burnout)을 처음으로 질병으로 분류했다.

 WHO는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번아웃'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을 승인하였다. 

ICD는 진단과 건강보험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널리 사용되는 지표로, 1990년 ICD-10이 나온 지 30년 만에 개정된 이번 ICD-11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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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이번에 개정된 기준에서 번아웃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하였고 그 특징으로는 에너지 고갈 및 소진(탈진), 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업무에 관한 부정적, 냉소적 감정 등의 증가, 직무 효율 저하 등으로 제시했다.

또한 "번아웃은 구체적으로 직업과 관련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지칭하며 삶의 다른 영역의 경험을 묘사하는 데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WHO는 실생활에서 사망, 건강 위협의 주요 원인이 되는 새로운 현상들이 질병 분류 기준에 빠져있는 점을 고려해 2000년부터 ICD-10 개정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ICD-11 최종안을 만들었다.  이밖에 이번 새 기준에서는 트랜스젠더리즘이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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