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수도권 서북부 1, 2기 신도시 교통 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김현미 장관 말대로 현재 수도권 신도시 광역교통망 보완 계획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아직 만들고 있는 중이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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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치인 출신으로서 자신의 지역구인 일산 서구를 비롯해 1, 2기 신도시 주민들이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에 반발하고 연일 집단 행동에 나서자 서둘러 보완대책을 일부 공개해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3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선물'을 던져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김 장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어제(18일) 일산에서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있었다. 많은 분이 참석해 속상한 마음을 함께 하셨다"며 "23일로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적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서울시,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위례신도시 트램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10여년간 한발짝도 못 나간 트램 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전환해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것과 관련해 2기 신도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지하철 2호선을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하겠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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