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큰 손실을 본 30대가 신변을 비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6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29분쯤 경남 창원시 반지동 한 사무실에서 김모씨(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비트코인 10억 투자 실패한 30대 극단적 선택 [pxhere]
비트코인 10억 투자 실패한 30대 극단적 선택 [pexels]

김씨 아내로부터 “남편이 연락이 안 되는데, 사무실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친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김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자화폐 투자회사를 운영하던 김씨는 약 3년 전 지인들의 투자금과 자신의 돈을 모아 10억원 상당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하고, 최근 주변의 투자금 상환 독촉이 잇따르자 신변을 비관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A씨가 투자 실패로 괴로워 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공항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해 왔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16일(한국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의 가치는 8,15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랠리 이후 6주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이며 최고가(2만 달러)보다 60%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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