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주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2일 충남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 SFTS 환자가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잠복기인 4∼15일 후부터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야생진드기 주의 포스터/질병관리본부 제공]
[야생진드기 주의 포스터/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전국적으로 866명의 SFTS 환자가 발생, 이 중 174명이 사망했다.

광주에서도 2016년 1명, 2017년 2명 등의 환자가 발생해 1명(2016년 발생자)이 숨졌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위에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야외활동 시 입었던 옷은 반드시 털어 세탁하고, 귀가 후 즉시 샤워를 해야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무릎 뒤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5월부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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