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이 부진에 빠지며 지난달 수출은 물량이 감소하고 금액도 하락했다. 한국 경제 교역조건은 16개월 연속 악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월 발표한 '2019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7.76으로 1년 전보다 3.3% 떨어졌다.
수출물량지수 하락은 작년 9월(-4.9%) 이후 처음이다. 전기 및 전자기기(-8.7%), 석탄 및 석유제품(-12.0%) 등에서 수출물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의 수출물량은 3.0% 증가했으나 휴대폰 부품,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등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교역조건이란 1단위의 상품수출로 획득한 외화로 수입가능한 상품의 단위를 말한다. 교역국가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대외무역거래에서 수출품과 수입품 사이의 수량적인 교환비율로, 무역이익을 나타내는 자료로 이용된다. 교역조건에는 순상품교역조건, 총상품교역조건, 소득교역조건 등이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0=100)는 93.4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한다. 이 지수의 하락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통관 시차를 반영해 작성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가격은 6.4% 하락했고 수입가격은 그보다 작은 2.4% 내리는 데 그쳤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쭉 내리막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7.2% 내린 119.33을 기록했다.
보도자료 문의 및 기사제휴
▶ sisunnews@sisunnews.co.kr
▶ 02-838-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