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키부호에서 최근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 최대 150명이 실종됐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객선 침몰사고는 지난 15일 저녁에 일어났지만, 구체적인 사고 내용은 이틀 뒤인 17일에야 전해졌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매우 슬프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15일 키부호에서 발생한 난파 사고로 잠정적으로 150명 정도가 실종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구글 캡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구글 캡처]

비탈 무히니 남키부주(州) 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승객 37명이 구조됐으며 사고 수역에서 시신 3구를 인양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여객선은 과적한 상태로 민주콩고 동부에 있는 고마시(市) 키투쿠항에서 출항했다가 침몰했다.

무히니 주지사는 초기 조사에서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으며 승객 명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침몰의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5년에도 콩고강에서 선박 2대가 충돌해 100여명이 실종되는 등 민주콩고에서는 선박 노후화와 항행 규칙 미준수 등으로 침몰 사고가 잦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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