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60대가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긴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강원 원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께 A(61)씨가 원주시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A씨가 남긴 메모 형태의 유서에는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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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초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검찰은 지자체 고위 공무원에게 수사기밀을 누설하고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 간부 B씨를 지난 12일 구속기소 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의 횡령 혐의와 관련된 단서가 나와 수사를 해왔다.

이에 검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수사기밀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직 간부 공무원 B씨를 지난 12일 구속기소 했다.

B씨는 지난해 말 평소 알고 지내던 원주시청 고위 공무원 C씨 등 수사 대상자들에게 수사 관련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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