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로 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발생했다. 부통령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경호원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은 전날 아프간 북부 발흐주에서 도스툼 부통령이 포함된 차량 행렬을 공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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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은 한 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도스툼 부통령 측은 경호원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탈레반은 트위터를 통해 경호원 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도스툼 부통령은 인권 탄압과 반군에 대한 잔학 행위로 악명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탈레반 등의 핵심 암살 표적이 되어왔다.

지난해 7월에는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카불 국제공항으로 귀국할 때 그를 겨냥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도스툼 부통령이 공항을 떠난 직후 폭탄이 터지면서 23명이 사망했고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기도 했다.

도스툼 부통령은 과거 미국을 도와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2014년 대선에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지원하며 정계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는 탈레반과의 전투과정에서 수백 명을 컨테이너에 가둔 뒤 질식사 시켰다는 혐의를 받는 등의 가혹한 인권 탄압으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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