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연쇄살인범 정남규에 대해 언급한 모습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이 출연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수정 교수는 자신이 만난 범죄자들을 이야기하며 “내가 봤던 사람 중 가장 이해를 못 하겠던 사람이 있다. 연쇄살인이 2000년 초반에 연달아 있었다.유영철 사건, 정남규 사건, 강호순 사건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남규라는 사람이 있었다”며 “서울 남부지검에서 만났는데 범행동기를 물었더니 가장 어이없는 범행동기를 말했다. 연쇄살인의 목적이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것이라고 하더라. 이상한 답변이라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수정 교수는 “(정남규에게) 평범한 질문으로 일상적인 취미를 물었더니 집 옆의 운동장에서 달린다고 하더라. 달리기를 하면 건강해지겠다고 했더니, 경찰이 쫓아오면 빨리 도망가야 해서 체력단련을 하는 거라고 답변을 하더라. 답변이 전혀 사회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아무리 연쇄살인마라도 내가 질문을 하면 그 면담이 유리하게 활용되길 바라며 방어적으로 답변을 한다. 양심의 가책이 없어도 가책을 느낀 척을 하거나, 연민의 대상이 되도록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정남규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정직하게, 어떻게 보면 생각없이 말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수정 교수는 “눈빛도 달랐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전 별로 공포감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남규랑 대화를 하다보니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일관된 무엇인가를 목표로 하는데 그게 전혀 사회화되어있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수정 교수는 “피해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전혀 없고, 피해자 입장 이해 못 하고 자제력이 없는 사람을 사이코패스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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