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기 테러 사건요약, 희생자 50명으로 늘어...무기징역 선고 예상[글로벌이야기]
뉴질랜드 총기 테러 사건요약, 희생자 50명으로 늘어...무기징역 선고 예상[글로벌이야기]
  • 보도본부 | 최지민 pro
  • 승인 2019.03.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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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지난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 2곳에서 무차별적인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AFP와 로이터·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해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사망자가 5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사망자는 49명이었다.

1. 사건 요약

슬픔에 젖은 뉴질랜드 총격테러 희생자 추모객들[연합뉴스 제공]
슬픔에 젖은 뉴질랜드 총격테러 희생자 추모객들[연합뉴스 제공]

△ 발생 일시 / 2019년 3월 15일(현지시간)
△ 발생 장소 /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 사건 유형 / 총기난사 테러
△ 사건 범인 / 브렌턴 태런트(28)
△ 사망자 / 50명
△ 부상자 / 50명

브렌턴 태런트(28)는 백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노르웨이 학살범 베링 브레이비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세계의 외딴곳에서조차 이민 행렬이 이어지는 현실을 알리려 뉴질랜드를 공격 대상으로 선택했다며 "우리의 땅은 결코 그들의 땅이 될 수 없고, 우리의 고국은 우리 자신의 고국"임을 보여주기 위해 공격하기로 했다며 "한 명의 백인 남성이라도 살아있는 한 그들은 결코 우리의 땅을 정복할 수 없으며 우리들을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기 난사를 한 혐의를 받는 브렌턴 태런트가 인터넷에 올린 선언문
총기 난사를 한 혐의를 받는 브렌턴 태런트가 인터넷에 올린 선언문

그는 2년 동안 공격을 계획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구체적으로 후보지를 물색했다.

태런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작은 마을인 그래프턴에서 성장했으며, 운동광인 그의 아버지는 2010년 49세의 나이로 숨졌다. 어머니는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다.

스스로 공부에 흥미가 없다고 느낀 그는 고등학교를 마친 뒤 2010년부터는 피트니스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로 일하기도 했다.

2.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테러

뉴질랜드 경찰들이 총기 테러가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경찰들이 총기 테러가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부상자들은 기어서 도망가려 하거나 가만히 누워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달아나거나 시체 뒤에 웅크리고 숨었다. 하지만 총격범은 방아쇠를 계속 당겼다. 그는 달아나는 여성과 소녀들, 예배당 안에서 겹겹이 포개진 채 움직이지 않는 남자와 소년들에게 연거푸 총을 쐈다.“ -CNN

테러 용의자인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이 첫 범죄 현장인 이슬람사원으로 들어설 때 문가에 있던 남자는 "안녕하세요, 형제여"라고 인사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대답 대신 반자동 소총의 총알이었다.

몇 초 뒤 부상한 남자는 기어서 도망가려다 다시 한차례 총격을 당했다. 삽시간에 공포와 혼란이 금요 기도가 열리고 있던 이슬람사원에 모인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막으려 애썼고, 다른 사람들은 주차된 차 아래나 뒤에 웅크렸다. 인근의 한 집은 아수라장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총격범은 사원에 있던 사람들에게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총질을 해댔다.

3. 소총 난사 테러범에 ‘맨몸 저항’한 영웅

뉴질랜드 테러 현장에서 테러범과 맞서 희생을 줄인 압둘 아지즈[AP=연합뉴스]
뉴질랜드 테러 현장에서 테러범과 맞서 희생을 줄인 압둘 아지즈[AP=연합뉴스]

"나는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내 목숨을 내줄 준비가 돼 있었다."

무려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격 테러 현장에서 테러범과 맞섰던 압둘 아지즈(48)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아지즈는 총기 테러가 있었던 이날 네 명의 아들과 함께 예배 중이었다. 소총의 소음을 들이며 뭔가 일이 터졌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는 도망가지 않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집어 들었다.

그는 단말기를 테러범에게 집어던지며 그의 주의를 끌었다. 또 주차된 차들 사이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총알을 피했다. 그러다 테러범이 버린 총을 발견했다. 방아쇠를 당겼지만 빈 총이었다.

아지즈는 마침 탄약을 가지러 차로 돌아가던 테러범을 뒤따라갔고, 차를 향해 빈 소총을 던졌다. 차 앞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아지즈는 "그 바람에 그가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테러범은 아지즈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전부 죽여버리겠다고 외쳤지만 이내 차를 몰고 달아났고, 곧이어 경찰에 체포됐다.

4. 단독범행에 무게…무기징역 선고 예상

법원에 출석한 뉴질랜드 총격테러범 브렌턴 태런트[연합뉴스 제공]
법원에 출석한 뉴질랜드 총격테러범 브렌턴 태런트[연합뉴스 제공]

현지 경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가 이번 사건의 유일한 총격범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런트가 총격을 가하는 도중 경찰 저지선에서 체포된 다른 용의자 2명은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의 차 안에서 발견된 총기도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시 국장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 한 사람만 기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법정에 출두했던 태런트는 제기된 살인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다시 구금됐으며, 다음 달 5일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과 법원은 태런트에게 살인 혐의 외에도 추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뉴질랜드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를 인용해 엄청난 희생자 수를 고려할 때 태런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상 유례없는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AP=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AP=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2건의 테러 후에도) 테러를 계속 저지르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는 것은 틀림없다"며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관 2명의 용기를 치하했다.

이는 이번 뉴질랜드 테러 사건의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또 총기 관련법의 개정을 약속했다. 그는 "이 사람이 총기 면허를 따고 이런 종류의 무기를 사들였다. 그렇다면 분명히 사람들이 변화를 추구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변화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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