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승리 사태 등으로 연예계가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희비가 11일 엇갈렸다. 흔히 3대 대형 기획사로 불리는 회사 중 YG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가 대형 스캔들과 기대 이하의 실적에 동반 급락한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상승했다.

먼저 이날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14.10% 떨어진 3만7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로 정식 입건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탔다. 이어 승리가 불법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성관계 영상/사진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했다는 소식이 장중에 나오자 YG엔터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23일(3만9천150원)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제공)

또한 SM(-10.49%), FNC엔터테인먼트(-11.12%)도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SM과 FNC는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앞서 지난 8일 장 마감 후 SM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7억원으로 전년보다 336.3%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천122억원으로 67.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85억원, 15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SM 목표주가를 6만7천원에서 5만8천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대우도 SM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5만9천원으로 내렸고 DB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6만9천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FNC도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60억원을 내 적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740억원으로 36.6% 감소했다.

(연합뉴스 제공)

반면 신인 걸그룹 ‘ITZY(있지)’의 뜨거운 인기로 다시 한 번 아이돌 명가라는 평을 받는 JYP는 이날 주가가 3.65% 올라 주요 엔터주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중 JYP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87억원으로 전년보다 47.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277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매출액은 1천248억원으로 22.1%, 당기순이익은 243억원으로 48.3% 각각 늘었다.

JYP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1조1천43억원으로 커져 SM과의 엔터주 시총 1위 경쟁에서 우위를 더욱 굳혔다. 이날 SM 시총은 9천347억 원으로 줄어 1조 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YG는 6천756억원으로 부피가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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