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벌써 일주일이 됐습니다.

일명 ‘홍콩 우산 혁명’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결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제도 때문에 시위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홍콩 정부는 친중국계 인사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과반 지지를 얻어야 행정장관의 후보가 되는 제도를 적용했습니다.

 
그러자 시위대는 이 제도는 ‘사실상 친중국계 인사로 제한한 조치’라며 현 행정장관의 퇴진과 기존의 완전한 자유 직선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현재까지 정부와 시위대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시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렁춘잉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렁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히며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홍콩 시위가 왜 홍콩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것일까요?

렁 장관은 홍콩 민주화 시위 초기, 섣불리 시위대를 상대로 최루가스와 물대포 사용을 명령했습니다.

이에 수천 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장소에 홍콩경찰은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살포했고, 시민들은 이러한 경찰의 공격을 우산으로 막아냈습니다. 때문에 홍콩의 시위가 ‘우산혁명(Umbrella Revolution)’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입니다.

지난달 28일 6만 여명이던 시위 참가자 수는 경찰의 최루탄 발사 이후 분노한 시민의 참가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편 렁 장관은 현재 지나치게 중국 입장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홍콩 시민들은 그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689표를 얻어 당선됐다는 점을 조롱해 '689'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으며, 행정장관 선거 당시 자택 불법 구조물을 두고 거짓말을 한 것에 빗대 '늑대'로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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