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사용자 이탈 위기...대화내용 저장기간 축소가 대응책이 될까 [시선톡]
카카오톡 사용자 이탈 위기...대화내용 저장기간 축소가 대응책이 될까 [시선톡]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4.10.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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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다음카카오가 검찰 감시 의혹으로 사용자 이탈 움직임이 거세지자 적극 대응에 나섰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대화내용 저장 기간을 2~3일로 대폭 축소시키고 이를 이달 안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내보였다.

수사기관이 법원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거쳐 자료를 요청하는데 평균 2~3일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같은 방침은 영장집행에 따른 대화내용 제공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현재는 PC버전 지원, 출장, 휴가 등으로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평균 5~7일간 서버에 저장하고 있었지만 이번 정책으로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지난달 18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개인 보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해외 메신저를 찾는 ‘메신저 망명객’이 크게 늘었다. 독일의 모바일메신저 ‘텔레그램’이 대표적인 대안책으로 떠올랐다.

▲ 카카오톡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의하면 지난달 19일 iOS 소셜 네트워킹 부문 111위였던 텔레그램은 20일 98계단 오른 13위에 이어 21일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3일 해당 카테고리 2위에 오른 후 24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전체 다운로드 역시 24일부터 29일까지 1위다. 텔레그램 외에도 페이스북의 와츠앱을 사용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번지면서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메신저 망명 사태가 안타깝다”며 “카카오톡 보안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정책변경과 함께 향후 수신 확인된 대화내용 삭제 기능 등을 포함한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가통신사업자로서 법체계를 존중하며 따른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형사소송법에 따라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범위에 한해 존재하는 자료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며 “영장에서 요청한 정보라도 이미 서버에 삭제한 대화내용은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말해 이탈자들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였다.

이번 사태는 다음카카오 뿐 아닌 모든 넷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다. 국가가 개인의 메신저를 마음껏 볼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어디도 개인적인 공간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덕분에 불편하더라도 이런 규정이 없는 외국 앱으로의 이탈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제작사의 편의나 국가의 필요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사용자의 정보의 소중함을 이해하는 것이 더 길고 오래 사랑받는 조건이 되는 세상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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