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국 남자축구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22·대전)의 결승골로 북한을 1-0으로 물리쳤다.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대표팀은 4-2-3-1 전형을 중심으로 이용재(23·나가사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22·전북)과 이종호(23·전남)가 맡고, 김승대(23·포항)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을 받쳤다. 박주호(27·마인츠)와 손준호(22·포항)는 중원을 책임졌다. 김진수(22·호펜하임), 김민혁(22·사간 도스), 장현수(23·광저우 부리), 임창우가 포백(4-back) 수비로 서고 골문은 김승규(24·울산)가 지켰다.

▲ 임창우가 결승골을 넣은 직후

한국은 이재성이 상대 수비수와 공중 볼을 다투다 왼쪽 어깨를 다쳐 전반 19분 만에 김영욱(23·전남)과 교체됐다. 후반 중반까지 공방이 계속된 가운데 북한이 두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림광혁(22)의 중거리 슈팅이 임창우의 머리를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박광룡이 회심의 헤딩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연장 후반 들어 김신욱(26·울산)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금메달을 향한 승부수는 120분이 끝나가던 상황에서 결실을 맺었다. 김승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용재의 무릎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북한 수비진은 손으로 공을 쳐내며 실점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 때 골대 앞에 버티고 있던 임창우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연결해 마침내 굳게 닫힌 그물을 흔들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이라크가 태국을 1-0으로 꺾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