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외환위기를 겪는 와중에 1997년 12월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국민의 정부’로 명명된 이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병행 발전을 천명하고 이를 위해 국정  전반의 개혁, 경제 난국의 극복, 국민 화합의 실현, 법과 질서의 수호, 남북 교류와 협력 등의 국가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을 국정지표로 삼았다.

2000년 4월 13일 치러진 제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133석, 민주당은 115석, 자민련은 17석, 민국당 2석, 한국신당 1석, 무소속이 5석을 얻었다. 정국은 사실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로 재편되었는데 한나라당은 동부권인 영남지역을 석권하였고 민주당은 충청, 인천, 제주 등의 서부권에서 선전하였으나 양당 모두 원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채 불안한 정치지형을 형성했다.

도한 선거에 앞서 각종 시민단체들은 후보자의 납세실적, 병역, 전과기록 등의 검증을 통해 부적격 후보자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김대중 정권은 북한과의 햇볕 정책을 통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였다. 특히 2000년 6월 15일 남북이 공동 발표한 6.15공동선언은 이 정부와 북한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이런 노고가 인정되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6.15남북공동선언(2000)은 다음과 같다.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올해 8·15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경제 협력을 통해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 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당국 사이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본 기사는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시선뉴스를 구독하는 구독자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되는 기획기사입니다. 본 기사는 사실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주관적이거나 아직 사실로 판명되지 않은 사건의 정보 등에 대해서는 작성하지 않는 것(혹은 해당 사실을 정확히 명시)을 원칙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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