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전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21)으로 완벽히 승리했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4개 대회에서 중국이 시상대 가장 위에 서는 모습만 지켜봤었지만, 중국의 5연패 행진을 완전하게 저지했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정상에 오른 '배구여신' 김연경(26)은 양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김희진(23), 양효진(25), 박정아(21)는 중국이라는 큰 적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

노련한 세터 이효희(34)가 완벽한 볼 배급을 선보였고, 리베로 김해란(30)은 중국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후배 공격수들을 독려했다. 한송이(30)는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으로 중국의 기를 꺾었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 5번의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하며 팀의 7-2 리드를 이끌었다.

중국의 블로킹이 김연경에게 집중되자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김희진이 속공과 이동공격으로 득점을 보탰다. 한송이는 15-11에서 류옌한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기를 꺾어놨고, 김연경은 24-20에서 시원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한국에 첫 세트 승리를 안겼다.

▲ 여자배구대표팀이 결승전을 완승하고 태극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2세트 초반 중국은 장창린을 앞세워 한국을 위협했지만 한국은 9-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김희진이 류옌한의 공격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김연경이 긴 랠리 끝에 오픈 공격을 성공해 위험으로부터 달아났다.

3세트에서는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1-7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시작으로 한송이의 블로킹,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김희진의 중앙 속공이 이어지며 12-13까지 추격한 한국은 김희진이 장창닝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점을 만들어 냈고, 막내 세터 이다영(18)까지 블로킹 득점에 가담해 14-13 역전에 성공했다.

김희진이 24-21에서 중앙 속공으로 상대 코트를 공격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값진 금메달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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