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민정] 지난 달 23일 전북 정읍의 한 고등학교 A교사(여·58)가 B학생(남·17)이 던진 의자에 맞아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교사에게 의자를 던진 이유는 더욱 충격적이다. 수업시간에 잡담을 하고 있던 B 학생에게 “조용히 하라”고 훈계를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B군이 집어던진 철제 의자는 앞에 앉아 있던 다른 학생을 맞은 후 A교사에게 날아갔다. 의자를 맞은 학생은 머리를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고, A교사 역시 얼굴에 의자를 맞아 전치3주의 진단을 받아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교사는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최근 전주완산경찰서에 폭행 혐의로 B 군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결국 B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 사진출처/pixabay (이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음)

학교 측은 B군의 폭행 사실을 시인한 후 선도위원회를 열어 B군에게 출석정지 10일 명령을 내렸으며,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도 B군에게 '전학'을 권고했다.

한편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며 피해 교사에 대한 조속한 보호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총은 "이번 사건은 전북의 '교권추락'을 보여준 사건이다"이라며 "교실이 무방비 상태로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며 전북교육청을 비판하고 나섰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옛말이 되어버린 세상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렇게까지 교권이 추락하는 모습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모두 반성해 봐야 한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교육은 인성에서 시작된다.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 이루어진 아이들이 학교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고, 참된 인성으로 사회에 나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기 때문이다.

학생 인권 못지않게 중요한 교권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다. 교권의 추락, 더 이상은 지켜만 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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