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겨우내 포동포동 살이 오른 생쥐 한 마리가 맨홀에 끼어 이를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 8명이 투입되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이야기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벤스하임의 한마을을 지나가던 어린 소녀들에게서 시작됩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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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은 맨홀 뚜껑에 몸이 끼어 발버둥 치는 생쥐 한 마리를 발견했고 부모에게 생쥐를 구해달라고 졸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생쥐에게 다가가 보니 생쥐의 얼굴과 앞다리는 간신히 도로 밖으로 나왔으나 엉덩이 아랫부분은 비좁은 구멍을 통과하지 못해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작업용 장갑을 끼고 생쥐의 몸을 잡고 빼내려 했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맨홀 뚜껑을 들어 올려 생쥐를 빼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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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생사를 넘나들었던 생쥐는 25분 만에 무사히 구출돼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인 미하엘 제어는 “겨우내 살이 찐 생쥐가 맨홀 뚜껑에 엉덩이가 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그는 생쥐를 구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며 “많은 사람이 싫어하는 동물일지라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생쥐를 구하기 위해 발생한 구조비용은 시의 도움으로 어느 누구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글로벌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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