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무인비행장치(드론) 100대가 독립기념관 밤하늘에 태극기와 한반도를 그려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18일 저녁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에서 드론 군집 비행기술을 시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시연에서는 100대의 드론이 '3·1절', '100주년'이라는 글씨를 각각 연출했고 태극기와 한반도의 모습도 만들어냈다. 항우연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론 정밀 위치 인식과 함께 다수 드론과의 통신, 정밀 제어 등 기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100대가 만든 태극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여러 대의 드론이 서로 충돌 없이 운용할 수 있는 드론 정밀 위치 인식 기술의 경우 오차 범위가 10㎝ 안팎이다. 기존 GPS와 달리 실시간으로 cm급 위치 측정을 할 수 있는 'RTK-GPS'(Real Time Kinemetics-GPS) 덕분이다. 이동 중 실시간 위치정보 수cm 오차를 유지하려면 RTK-GPS첨단 시스템이 요구된다. 수백 개의 전자기준점에 VRS(Virtual Reference Station)를 설치하여 이동차량에서 근방의 전자기준점 복수로 DGPS를 순간마다 실시간으로 보정 계산하게 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드론 군집비행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항우연은 아울러 통신량 개선과 내부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정적인 비행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항우연은 해당 기술을 인공지능과 접목해 실종자 탐색과 정찰 등에 응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드론 수에 제한 없이 군집비행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과 대등한 군집 비행기술을 확보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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