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언론사 최초로 공개한 툰으로 보는 뉴스 육아 공감툰.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으로 사랑을 전합니다. 시선뉴스가 함께하는 육아 공감툰, 오늘은 어떤 내용일까요?  

 

#경단녀  #취업  #재취업  #엄마  #OO엄마  #내이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일과 병행하기 쉽지 않았던 상황. 저는 하던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정과 시댁 모두 멀리 떨어져 살았고, 남편과 저 모두 제 시간에 퇴근을 할 수 없는 날이 많았기에 결국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죠.

사실 전문대학교를 졸업하고 일찍부터 일을 시작했던 저는 10년을 넘게 일을 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둔 것이 좋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도 잠시, 무기력을 동반한 여러 가지 감정이 저를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한 후에도 느끼지 못했던 우울증을 퇴사를 한 뒤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적응되지 못한 순간은 제 이름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입니다.

제 이름보다는 아이의 엄마로, 누구의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불리는 것이 더 당연했습니다. 그것이 익숙해졌고 어느 순간 제 이름이 뭔지도 생각나지 않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6년이 흘렀습니다. 아이는 제법 컸고, 시간이 흘러 친정과 가까이 살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친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전쟁같은 시간이 흘러가게 됐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다시 한 번 취업을 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을 하셨고, 저 역시 일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취업준비를 시작한지 1년. 수많은 곳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봤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1년의 노력 끝에 저는 얼마전 취업에 성공했고 다시 회사라는 곳에 출근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출근 첫날 저는 OOO씨.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약 7년 만에 듣게 된 제 이름이었습니다.행복합니다. 경단녀가 끝나는 순간, 제 이름을 다시 얻게 된 그 날인 겁니다.

물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그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슬프지만, 또 한 편으로는 아이에게 또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이름이 있다는 것. 이렇게 행복한 일인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날입니다.

※ 국내최초 언론사에서 전달하는 툰으로 보는 뉴스. 육아 공감툰은 실제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예비 엄마 아빠들이 공감하고 실제로 겪은 일을 웹툰으로 알리며 공감하고 위로하며 사랑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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