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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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졸업앨범 속 여러분은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신가요? 그 때 당시를 회상해보면, 저는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나는데요. 잘 알려져 있듯, 교복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입는 제복을 말하죠. 이는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학생을 상징하는 일종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출처_국가기록원, 영화 '바람', 영화 '동주', 드라마 '스카이 캐슬'
출처_국가기록원, 영화 '바람', 영화 '동주', 드라마 '스카이 캐슬'

◀MC MENT▶
우리나라 교복의 역사는 1886년 이화학당 때부터 시작됩니다. 당시의 교복에는 치마를 입을 때 받쳐 입는 속옷인 속곳과 고쟁이 그리고 오늘날 양말 개념의 버선이 있었고 겉옷은 러시아산 무명으로 만든 다홍색 치마저고리였죠. 이 최초의 교복은 '홍둥이'라고 불렸습니다. 1907년에는 숙명여학교에서 처음으로 서양식 교복을 입었습니다. 당시 교복은 자주색 원피스와 분홍색 교모로 유럽풍 양장 형태였는데, 지나치게 혁신적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3년이 흐른 뒤에는 자주색 치마저고리로 교체되었습니다.

출처_국가기록원, 영화 '바람', 영화 '동주', 드라마 '스카이 캐슬'
출처_국가기록원, 영화 '바람', 영화 '동주', 드라마 '스카이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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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20년대 전후로 여학생들의 교복은 흰색 저고리와 검은 색 치마로 통일되었고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모두가 똑같은 모자와 구두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됩니다. 그러다 1950년대에서 1980년대 초까지 중⋅고등학생들은 의무적으로 교복을 입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1968년 정부에서 '중학교 무시험진학제도'를 발표하면서 중학생 교복 디자인이 시⋅도별로 획일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당시 여학생들은 여름에는 칼라의 앞모양이 퍼진 새 날개처럼 보이는 윙칼라 블라우스와 감색 혹은 검정색으로 된 나팔꽃 모양의 여유 있는 플레어 스커트를 입었고 겨울에는 감색이나 검정색 상⋅하의를 착용하게 됩니다.

출처_국가기록원, 영화 '바람', 영화 '동주', 드라마 '스카이 캐슬'
출처_국가기록원, 영화 '바람', 영화 '동주', 드라마 '스카이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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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에 들어서면서는 교복⋅두발 자유화 조치가 내려져 학생들은 자유복을 입게 됩니다. 1980년대의 중⋅고등학생 교복제도 개선에 관한 대통령 문서, 교복자율화 시범학교 학생들의 자유복 차림의 등교 모습, 그리고1983년 마지막 교복세대 졸업식 모습 등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_국가기록원, 영화 '바람', 영화 '동주', 드라마 '스카이 캐슬'
출처_국가기록원, 영화 '바람', 영화 '동주', 드라마 '스카이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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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교복자율화가 시행되면서 청소년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등 탈선을 하거나, 학생 지도의 어려움을 예방하고자 문제의 예방 차원에서 사회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죠. 그러다 1985년 교복자율화 조치를 보완하면서 각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교복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 서울과 대전에 위치한 각 학교들이 서로 다른 교복을 입는 것은 교복의 색상, 형태 등을 각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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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서울시에서는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내년부터는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학교 공론화를 통해 교복과 두발 자유화 공론화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교복이 숱한 변천 과정을 밟아온 가운데 어떠한 변화가 발생해 또 하나의 역사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구성 : 박진아 / CG : 최지민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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