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당신은 한국! 그런데 별안간 새벽에 사용하지 않은 카드 해외승인 문자가 온다면 그것은 신용/체크카드 ‘부정사용’ 금융사고이다.

부정사용은 카드의 도난/분실/불법복제 등의 이유로 실제 카드 가입자가 사용하지 않았는데 결제가 된 금융 사고를 말한다. 최근에는 카드결제 단말기가 해킹되어 부정사용 사고가 발생하기도 해 소비자와 금융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정사용은 드문 금융 사고가 아니다. ‘신용카드 해외 승인’ 이라고 검색해보면 정말 다양한 피해 글들을 볼 수 있는데, 별안간 해외에서 몇 천원 몇 만원에서부터 수십 수백만원의 신용/체크카드 승인 문자를 보고 놀란 소비자들의 피해 글이 상당하다.

실제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기준으로 피해 건수는 총 9285건으로 피해액만 6538만원에 이렀다. 피해 지역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인도, 영국, 중국, 캐나다, 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실이나 도난 같은 피해가 없었는데도,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하다 불법 복제되거나 카드결제 단말기가 해킹되어 부정사용 당하는 경우도 많아 불안감을 키우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시선뉴스로 부정사용 피해를 제보해 온 피해자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해외승인 문자를 받고 굉장히 놀랐다고 호소한다. 다행히 카드사에서 이를 미리 감지해 즉시 조치한 덕에 실질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는데, 당시 카드사는 이 같은 부정사용 피해에 대해 “카드번호가 가맹점 내 포스 단말기에 저장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해킹집단이 인터넷 랜선이 연결된 포스 단말기를 해킹해서 카드번호를 빼내 부정사용을 시도한다”라고 설명했다.

부정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망은 있다. 카드사에서는 상시로 부정사용방지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서 평소 카드 사용 패턴과 다르거나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문자나 전화로 알려주는데, 이에 대해 A 카드사 관계자는 “혹시라도 해외에서 전혀 결제를 안 하시던 분께서 갑자기 고액 결제가 되었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다면, 즉시 고객님께 알림이 제공됩니다. 다만, 해외에서 상시적으로 결제 하시던 분이 해외에서 똑같이 결제된 경우에는 그런 내용이 발송이 안 될 수는 있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사용으로 승인된 금액이 발생했다면 조사 담당자가 따로 배정이 되어서 해당 부분에 대해서 고객께서 사용한 내역이 맞는지 확인을 하고 자체적으로 처리가 가능한 매뉴얼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정사용에 대한 카드사의 실시간 모니터링, 그리고 피해 구제제도도 있는 상황. 하지만 해외 부정사용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며 불안감을 키운다. 또한 카드사 역시 이런 사고에 대한 취재에 대해 ‘해외사용’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탓인지 잘 응해주지 않았는데, 적극적인 피해 홍보가 소비자의 경각심을 깨우는 일임을 인지해야 소비자 금융 안전망이 튼튼해지는 방법임을 꼭 인지해야 할 것이다.

크고 작은 피해를 야기하는 부정사용. 상황이 이런 만큼 당국과 카드사의 피해 예방 대책 외에 무엇보다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사용을 막기 위한 방법을 ‘신용/체크카드 부정사용’ 카드뉴스 속편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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