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언론사 최초로 공개한 툰으로 보는 뉴스 육아 공감툰.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으로 사랑을 전합니다. 시선뉴스가 함께하는 육아 공감툰, 오늘은 어떤 내용일까요?  

#첫째  #천천히크자  #가이드  #여행  #사랑해  #둘이라서행복해

최근 남편과 저는 두 아이를 데리고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의 나이는 7살, 2살. 둘째 아이가 곧 두 돌이 지나면 비행기 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겸사겸사 제주도에 가기로 했죠.

두 아이의 나이차이가 제법 있는 저희 집에서, 첫째아이는 둘째아이의 영원한 선생님 같은 모습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인 저보다 항상 먼저 더 친절하게 둘째에게 설명을 해주죠.

둘째에 비해 예민하지 않고 건강한 첫째 아이는 그동안 비행기도 제법 많이 탔습니다. 제주도를 포함해서 여름 휴가때 남편과 함께 셋이 가까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들을 다녀왔고, 덕분에 첫째는 5시간 비행에도 끄떡없는 비행기 베테랑이 되었죠.

하지만 비행기를 타는 것이 처음이었던 둘째 때문에 걱정이 앞섰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비행기를 타자마자 첫째는 둘째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비행기가 뜨기 전 첫째는 둘째를 안고서 창문 밖에 보이는 비행기들을 설명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잠시 후 옆 자리로 가서 앉으라고 하더니 안전벨트를 매는 방법부터 의자 앞에 있는 모니터를 설정하는 방법 그리고 조금 있으면 음료수가 나온다는 말까지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주는 겁니다.

물론 둘째 아이가 조용히 듣고만 있지 않습니다. 첫째의 설명에 귀찮아도 하고 호기심도 가지면서 첫째가 하려는 행동들을 저지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는 열심히 설명하고 둘째는 또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한참을 영상으로 담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는 첫째한테 예전만큼 관심을 가져주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신경을 쓰려고 해도 더 어린 둘째에게 몸과 마음이 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모습을 보니 제가 놓친 시간 속에 부쩍 커버린 첫째의 모습이 괜히 찡하게 보였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매일 힘들고 지치는 날들이 연속되지만, 그러면서도 그 시간 속에서 제가 놓치는 시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운 순간 이었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모두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첫째의 귀여운 가이드 설명도 계속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 국내최초 언론사에서 전달하는 툰으로 보는 뉴스. 육아 공감툰은 실제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예비 엄마 아빠들이 공감하고 실제로 겪은 일을 웹툰으로 알리며 공감하고 위로하며 사랑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입니다 ※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