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테니스 남자 복식의 임용규(23, 당진시청)-정현(18, 삼일공고)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테니스가 남자 복식서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임용규와 정현은 29일 오후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서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인도)를 세트스코어 2-0(7-5, 7-6<2>)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 임용규-정현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정희석-이형택의 은메달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버렸다. 또 이번 대회 노메달, 두 대회 연속 노골드의 위기에 놓여있던 한국 테니스도 구해냈다.

당초 이날 정오부터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굵은 빗줄기 때문에 긴 시간이 지연됐고, 3시간 반 정도가 지나서 3시 30분께 기다리던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임용규와 정현은 미네니와 싱을 맞아 1세트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10번째 게임까지 자신들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엎치락 뒤치락 했다.

한국은 정현의 강력한 서브와 임용규의 재치 있는 네트플레이로 상대의 기를 제압했다. 미네니와 싱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미네니는 194cm의 장신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로 한국을 위협했다

팽팽한 균형은 12번째 게임에서 깨졌다. 임용규와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6-5로 앞섰다. 운명의 12번째 게임. 정현의 날카로운 백핸드 스트로크 코트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30-0으로 리드했다. 40-30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임용규의 회심의 마지막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시종일관 긴장감이 흘렀다. 두 팀은 자신의 서비스를 지켜내며 5-5로 팽팽히 맞섰다. 코트엔 전운이 감돌았다. 명승부를 하늘이 시샘했는지 태극 듀오가 30-15로 앞선 상황서 다시 빗줄기가 떨어지며 오후 4시 45분께 경기가 중단됬고, 1시간이 지난 뒤인 오후 5시 45분 다시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은 정현의 강력한 서브와 임용규의 빠른 네트플레이로 6-5로 앞서며 우승에 단 1게임만을 남겨뒀다.

운명의 12번째 게임. 한국은 30-15로 앞서가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연달아 3점을 내주며 브레이크에 실패, 6-6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한국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4-1로 앞서가더니 상대의 서브 실수를 묶어 5-1로 리드했다. 그리고 연달아 두점을 더내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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