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SBS 드라마 '패션왕' 이후 2년 만에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 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제훈은 믿고보는 배우였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비밀의 문'에서 이제훈은 역사 속 비운의 왕자로 알려진 사도세자가 사도의 칭을 얻기 전인 세자 이선으로 분해 물오른 연기력으로 완벽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비밀의 문은 첫 화부터 강렬하게 시작했다. 명확한 아버지와의 대립점, 세자 이선의 신념과 그가 펼치고자 하는 국정의 색 역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선이 첫 회에서 행한 권력은 백성을 위한 정치였다. 궁내 신료들과 세자빈(박은빈 분)으로부터 '고작 서책 따위'로 불리는 서책을 민간에 허할 것을 추진했고, 홍길동전과 같은 서책이 여론을 선동할 것이라는 신료들의 걱정에는 "백성이 서책을 읽고 율도국이라도 세우려 한다면 그는 백성의 잘못이 아닌 이 나라가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백성이 먼저인 참된 정치를 꿈 꾸는 성군의 모습을 보였다.

▲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캡쳐

하지만 백성을 위하려는 세자는 아직 어렸고, 영조(한석규 분)의 손바닥 안이었다. 세자의 권력 행사에 영조는 왕위 물려주겠다는 선위를 공표했지만 이는 세자에 대한 경고의 시작이었다. 첫 화부터 두 사람의 대립과 훗날 비극을 암시하는 듯한 갈등이 시작되며 치밀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이제훈은 공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해도 과찬이 아니었다.

세책에 들 뜬 장난기 가득한 세자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내 핍박 받는 백성들의 모습에 분노하는 군주의 모습을 그려냈고 아버지 앞에서는 한 없이 긴장하는 어린 아들로 돌아왔다.

브라운관에 돌아온 이제훈은 더 이상 배우 이제훈이 아닌 세자 이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첫 방송 직후 앞으로 펼쳐질 영조와 이선의 대립 그리고 궁중 미스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며 비밀의 문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리함은 물론, 영조, 사도세자, 선위, 맹의 등을 검색어에 올리며 포털사이트를 점령했다.

한편 '비밀의 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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