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지혜 기자] 한 포털사이트에서 직장인 9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55.3%가 업무와 다른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 수가 2~3개에 해당하는 직장인들도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어학자격증, 컴퓨터자격증 등 일반적으로 취득하는 자격증 외에도 관심분야에 따른 이색자격증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 특이한 자격증을 취득하여 이색 직업을 갖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누워보면 딱! 침대 매트리스 감별사

[출처_픽사베이]

수면은 정상적인 우리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매트리스를 보다 면밀하게 살피는 직업이 등장했다. 침대 매트리스 감별사의 역할은 한 달 간 침대에 직접 누워보고 얼마나 편안한지 등을 판단하는데, 이들은 매트리스에 앉아만 있어도 감촉이나 충전재 등을 알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침대 감별사는 잠만 자도 약 월 1,500달러(약 168만 원)의 수입이 발생하고, 시험용으로 받은 매트리스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침대회사에서는 이들 감별사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며 심지어 이들의 엉덩이 보호를 위해 엉덩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기도 한다.

두 번째. 와인 아닌 ‘밥’ 소믈리에

[출처_픽사베이]

소믈리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와인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 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쌀 소믈리에가 있다. 밥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면 벼의 상태를 비롯해 취사 값, 사후 보관, 더 나아가서는 쌀의 눈을 깎아내는 정도, 보관 장소, 뜸 들이는 시간 등 밥에 대해 전반적으로 연구하는 밥 감정사가 될 수 있다.

밥 소믈리에들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밥 종류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밥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하루 약 500g의 밥을 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70여명의 감정사들이 있다. 한편 밥 소믈리에 자격증은 사단법인 일본취반협회에서 인증하는 자격증이 유일하다.

세 번째. 말을 치료하는 재활 승마 치료사

[출처_픽사베이]

말을 매개로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가를 재활 승마 치료사라고 한다. 여타 재활 치료사와 유사하게 환자의 치료 목표와 어느 정도 수준의 치료를 진행할지 그 수준을 고민하고 연구한다. 조금 색다르다고 한다면, 환자 치료와 더불어 말의 상태 및 건강관리도 함께 진행한다는 것. 또, 마방의 청결 관리와 목욕, 심리적 안정, 훈련 등도 수반되는 직업이다.

‘재활 승마’는 1900년대 초기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오늘날 독일에는 치료 승마(Hippotherapy) 전공도 있다. 말을 타면서 환자들은 신체 재활, 심리 치유 등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자격증 그리고 이색 직업이 등장한다. 오랜 시간 수 없이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오며 다양한 직업을 만들어 낸 인류가 또 어떤 새로운 직업 환경을 만들 낼까.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자격증과 직업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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