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손가락만 있으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고 그렇게 구매한 물품은 거의 하루면 배송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토록 빠른 물류의 시초는 바로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페덱스이며 그 선봉장에는 페덱스의 CEO 프레드릭 스미스가 있었다.

페덱스 SNS

어릴 때부터 물류에 관심을 가지다

프레드릭 스미스는 1944년 미국 미시시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버스 운송업체를 운영했는데 이를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프레드릭 스미스는 물류와 배송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가지게 된다.

허브&스포크의 탄생

그는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리포트로 ‘허브&스포크(Hub&Spoke)’라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다. 많이 들어보지 않았는가? 이 개념은 인구 분포 중심지역에 화물 집결지인 허브를 만들어 화물들을 모은 후 재분배해 특급 배송을 한다는 내용으로 현재의 물류기업들이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개념은 ‘최단거리 수송’만이 최고인 것으로 인식되었던 당시로써는 이해를 할 수 없는 개념이었기에 프레드릭 스미스는 C 학점을 받게 된다.

허브앤스포크는 매우 획기적인 개념이었지만 당시에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허브앤스포크는 매우 획기적인 개념이었지만 당시에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페덱스를 설립하다

오기가 생긴 프레드릭 스미스는 1971년 페덱스를 설립하여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려 하였다. 그는 미국의 중심부인 ‘멤피스’를 허브로 하여 자신의 아이디어였던 ‘허브&스포크’ 배송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대대적인 시장조사를 벌여 ‘소형 택배 특급 운송 사업’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이것에 올인하기로 한다.

그는 벤처자금 투자와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부어 물류를 운송할 차량과 비행기를 샀고 1973년 미국 25개 주요 도시로 사업을 확장하였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 편리함을 몰라 수송량은 극히 적었다. 이로 인해 페덱스는 창업 2년 만에 4,900만 달러의 부채를 안고 파산할 지경에 이르렀다.

페덱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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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다

하지만 프레드릭 스미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선택에 큰 믿음을 가지고 있던 그는 가족들의 명의로 돈을 빌리고 자동차를 처분하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도박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다음날까지 배달을 완료한다는 익일 배송을 고수하였다.

연설하는 프레드릭 스미스 (미국방부 홈페이지)
연설하는 프레드릭 스미스 (미국방부 홈페이지)

성공으로의 전환

그렇게 고군분투하던 페덱스에게 큰 기회가 찾아온다. 1975년 철도 특급 운송회사가 장기 파업을 하였고 이로 인해 배송시장은 이를 대체할 수단이 필요했고 프레드릭 스미스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며 익일 배송의 장점과 페덱스의 능력을 알렸고 이 외침은 배송시장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하여 2년 동안 근근하게 버텨오던 페덱스는 1975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을 하더니 1976년에는 순이익만 82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되었다.

‘1:10:100 법칙’

페덱스에는 유명한 법칙이 있다. ‘1:10:100 법칙’. 잘못된 것이 발생했을 때 이를 고치는 원가는 1이지만, 이를 무시하고 시장에 내보내면 해결하기 위한 10의 비용이 들고, 고객의 클레임이 되어 돌아오면 100의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이 법칙은 고객의 사소한 불편이나 요구 사항을 소홀히 하지 말고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하라는 경영철학이 녹아 있는 법칙이다.

페덱스 유튜브
페덱스 유튜브

이런 경영방침까지 맞물려 페덱스는 1980년 400개 지역으로 확대되었고, 1989년에는 21개국에 대한 운항 항공권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운송회사가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전 세계 220개국에 매일 9백만 개 이상 배송물을 전달하는 세계 제일의 물류회사로 우뚝 섰다.

자신의 비전에 의심을 품지 않고 끝까지 목표를 위해 포기를 하지 않았던 프레드릭 스미스. 그의 추진력과 성공을 위해 고객을 우선해야 한다는 철학은 전 세계의 물류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추는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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