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정선] 이름은 한 사람을 특정 하는 고유의 명사로써 대부분 평생 동안 한 개를 사용한다. 따라서 사랑하는 우리 아기의 이름을 지을 때에는 많은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확인해야 한다. 소중한 우리 아기의 이름, 어떤 것에 유의해야 할까? 

첫 번째 유행에 따라 짓지 않는다. 사람의 이름이란 그 사람의 개성이며 이름만으로 그 사람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행하는 이름에 따라 짓게 되면 같은 이름을 자주 만나게 될 것이고 이는 한 사람을 연상하는 것에 실패하게 할지 모른다. 이름이 주는 임팩트가 적어지면 어떤 사람에게 이름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에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리고 유행이란 변하는 것이므로 쉽사리 유행에 따라 이름을 지으면 나중에는 촌스러운 이름이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 악질의 범죄자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미래에 생각지 못했던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수 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적어도 과거에 악행을 저질렀던 사람의 이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악질 범죄자의 이름은 어느 시기에서든 다시 불릴 수 있으므로 당신의 아기가 그 이름과 악행을 이해할 나이가 됐을 때 자신의 이름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매우 크게 괴로워 할 수 도 있다. 

세 번째 미적 감각을 총동원 하라. 아기의 이름을 크게 불렀을 때 창피하지 않은 이름이어야 한다. 이름은 곧 그 사람을 대표하는 것이므로 미적으로 무신경하게 지은 이름은 아기의 자존감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이 부분은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이름의 뜻이 좋다고 해서 이름이 내는 음의 미적인 부분을 간과하면 당신의 아기는 사회에 적응을 못하게 될 수 도 있다. 

네 번째 외국의 단어도 고려하라. 현대는 글로벌 사회다. 우리나라 내에서만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이름이 외국에서는 굉장히 이상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미국 등 외국에 갔을 때 영어 이름을 따로 쓰기는 하지만 여권 등을 만들 때에는 본명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이름이 해외에서 쓰기 민망하거나 인권에 어긋나거나 불법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말의 발음이라면 외국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기 힘든 상황이 올 것이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이 부분도 고려하는 것이 요즘 부모의 노력이자 의무일 것이다. 

다섯 번째 발음이 어렵지 않게 한다. 이름이란 많이 불릴 수 록 가치가 있다. 하지만 발음이 어려우면 본인의 이름이 아닌 부르기 쉬운 편으로 바뀌어 불리게 된다. 이는 가까운 사람끼리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조금 공적이거나 거리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혼동을 가져오게 될 수 있다. 가급적 발음하기 쉽고 철자가 헷갈리지 않는 이름으로 지어주도록 하자. 

여섯 번째 이름에 직업 등의 의미를 넣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스미스(Smith / 대장장이) 등 직업을 의미하는 성이나 이름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그저 이름으로 사용되는 것일 뿐 스미스라 하더라도 대장장이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양권 에서는 이름에 자녀가 되기를 바라는 직업을 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자녀의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법이며 이름으로 인해 직업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이 심어질 수 있고, 만약 그 직업을 갖지 못했을 때 자녀는 자괴감이나 절망감까지 느낄 수 도 있다. 이는 이름의 뜻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의 특징인데, 미래의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좋은 이름은 아닐 수 있다. 가급적이면 구체적인 직업 보다는 아이의 미래가 행복해질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이 좋다. 

평생을 사용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아기의 이름 짓기. 평생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작명소 등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부모의 선택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름을 짓기 전 많은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아이를 첫 번째 과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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