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이지혜 수습기자 / 디자인 이정선] 일반적으로 인체에는 한 쌍의 유방이 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유방을 지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부유방이라 하는데, 일반적인 위치가 아니라 그 외의 신체부위에 유방이 발달하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겨드랑이 부유방이 있으며 이는 태아 때 생성된 유선조직이 퇴화하지 않고 잔존하면서 나타나게 된다.

부유방이 생기는 곳은 비교적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경우는 겨드랑이에 발생하는 것인데 그 외에도 가슴 아래, 양쪽 팔의 안쪽 부분, 서혜부·허벅지, 이따금 얼굴, 어깨, 등, 옆구리, 종아리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부유방은 사춘기에 정상 유방과 함께 발달하거나 임신·출산 시에 발현된다. 특히 임신·출산의 경우, 태아가 5주경이 되면 산모의 신체에는 유선의 뿌리가 겨드랑이, 가슴, 사타구니 쪽으로 만들어지는데, 출산 이후에 이 유선이 퇴화하지 않고 볼록하게 자라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이로 인해 산후 우울증에 걸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임신 중에 갑자기 커진 것이라면 출산 뒤에 작아질 수 있으니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부유방을 수술하는 경우는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고 판단했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 등에 해당한다. 여기서 통증은 부유방이 일반 유방과 동일한 유선 조직을 지니고 있어 임신, 생리 중 가슴이 부풀어 오르거나 딱딱해지면서 유발된다. 때때로 수유를 할 때 부유방에서 젖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부유방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부유방을 절개하여 유선 조직, 유두, 유륜까지 모두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겨드랑이 안쪽 주름을 사용하여 지방흡입술로 지방조직을 덜어내고 절개선을 통해 유선조직을 없애는 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그 크기와 증상에 따라 수술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방촬영과 유방 초음파 검사 등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유방 제거술 회복기간은 비교적 짧다. 대개 3~5일이면 회복이 가능하고 일주일 정도가 되면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부유방 다음 중 2~3가지에 해당된다면 내원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신과 출산 후 겨드랑이 부분이 심하게 튀어나오거나 늘어졌다.
-겨드랑이에 통증이 느껴지고 생리주기에 따라 발생한다.
-겨드랑이 주변이 유두와 비슷한 피부 병변이 있다.
-겨드랑이를 만지면 딱딱한 멍울이 느껴진다.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난다.

여성의 신체는 임신과 출산을 통해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부유방은 많이 먹음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므로 살이 쪘다고 탓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만일 통증이 느껴진다면 속히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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