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펜션 여행서 참변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펜션 여행서 참변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14분께 펜션 주인이 거실에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한 후 곧바로 신고했다. 10명 모두 발견 당시 입에 거품을 물고 구토한 상태였으며 잠옷 차림이었다.

사고 피해자들은 서울 은평구 자사고인 대성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능 시험을 치른 후 전날 오후 4시께 펜션에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실은 내일로 예정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는 현장엔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 배관이 분리돼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온 것은 아닌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연소할 때 불완전연소로 발생한다.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일산화탄소는 연탄의 연소가스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중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큰 산불이 일어날 때도 주위에 산소가 부족하여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가 발생되기도 하고 담배를 피울 때 담배연기 속에 함유되어 배출되기도 한다. 

일산화탄소의 인체에서 작용은 그 자체로 독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폐에서 혈액중의 헤모글로빈(Hb)과 결합하여, Hb본래의 기능인 체내로의 산소공급능력을 방해하여, 체내조직세포의 산소부족을 불러오는 결과로서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일산화탄소의 흡입이 계속되어 체내로의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 우선 산소결핍에 민감한 중추신경계(뇌, 척추)가 그 영향을 받아, 두통·현기증·이명·가슴두근거림·맥박증가·구토가 일어나고, 마침내 마취상태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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